진정한 행복을 알게 된 돼지 베르타와 브릭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들도 물론 처음부터 행복했던 것은 아니지요.

따뜻한 초가집도, 마음껏 뒹굴 수 있는 서늘한 진흙탕도, 수군수군 이야기를 나눌 친구들도 있었지만 불평이 가득한 베르타와 브릭스. 둘은 매일 똑같은 일상이 지루해 늘 돈 많은 부자가 되기를 희망하지요. 부자가 되면 정말 행복해질 거라고 믿었던 거에요.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보물 상자를 발견한 둘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했답니다. 예쁜 옷, 멋진 차, 근사한 집까지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물질적인 풍요는 오히여 삶을 옭아메기 시작했지요. 매일매일 사들인 물건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관리하고 손질해야 했어요. 남는 시간에는 집 안을 빈둥거리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 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둘은 다시 자유와 행복을 찾아가기로 했답니다.

돈이 많다고 마음이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것, 행복은 우리 주번에 있대요. 그리고 노력하지 않고 얻은 풍족함은 잠깐의 기쁨일 뿐이래요. 자신의 정성과 노력으로 얻은 가치있는 행복만이 우리를 기쁘게 할 수 있답니다.

『곰 사냥을 떠나자』,『아기늑대 삼 형제와 못된 돼지』등의 작품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인 묘사로 유명한 헬린 옥슨버리가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품입니다. '소비주의', '물질만능주의'를 풍자하고 '행복'과 '무소유'라는 다소 추상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유아들이 접근하기에 어려울 수도 있지만, 글자없이 그림만으로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쉽게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