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양장본 192쪽 115*183mm 108g ISBN : 9791187789321
책소개
구선아 그림책 독서 에세이. 작가가 읽은 그림책의 글 속에서 특별히 작가의 마음을 움직인 문장 한 줄을 뽑아 그 한 줄을 실마리로 그림책 속 이야기와 작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작가는 특별한 아이가 되고 싶었지만 특별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없다고 생각했다. 노래도, 그림도, 수학도 잘하지 못했고, 친구를 잘 사귀지도 잘 웃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림책 속 주인공처럼 나만 가진 특별한 걸 찾는다.
그림책이 예술적으로 아름답고 마음의 위로가 되어 주는 건 아무래도 ‘그림’이 있어서일 것이다. 그림책의 이야기를 눈을 감고 듣는다면 문장 하나하나에서 한 줄의 ‘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그림 없는 그림책’도 그만의 울림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나
행운이 나만 비켜 갈 리도 없지 《불행이 나만 피해갈 리 없지》
이토록 손을 놓지 않는 사랑 《100 인생 그림책》
무엇에도 지지 않고 《비에도 지지 않고》
가시 끝에서 꽃이 핀다 《나의 가시》
온 세상으로의 여행 《토요일의 기차》
꿈과 같은 인생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가장 멋진 날은 바로 오늘 《이렇게 멋진 날》
책과 함께 나의 삶으로 《사랑스러운 나의 책》
나에게 특별한 나의 보물 《무민의 특별한 보물》
살면서 기다리는 것들 《RAIN: 비 내리는 날의 기적》
문득, 다시, 봄이다 《다시 봄 그리고 벤》
신기한 힘을 가진 첫눈 《눈의 시》
2부 세상
사라지는 절대적 환대의 공간 《마음의 지도》
순서와 순위와 등수 《3초 다이빙》
엄마, 아내가 아닌 ‘자신’으로 《엄마 셋 도시락 셋》
익숙하면서 새로운 맛을 찾아 《더 이상 아이를 먹을 수는 없어!》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아파트》
깨지 말아야 할 유리창은 있다 《앵그리맨》
오늘의 기쁨 《세상의 모든 돈이 사라진 날》
노란 안전모를 쓴 청년들 《선아》
열심히 살아도 될까 《그들은 결국 브레멘에 가지 못했다》
내 옆에 와 있는 죽음 《너무 울지 말아라》
평범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나톨의 작은 냄비》
달이 사라지기 전에 《달 샤베트》
저자 소개
책속에서
P. 19
그래서 나는 기다린다. 어쩌면 오늘 나에게 올지 모를 작은 행운을. 모든 행운이 나만 비켜갈 리도 없지 않은가.
P. 26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다짐한다. 그 모든 순간 내가 함께할 순 없겠지만 그 어떤 순간에도 손을 놓지 않겠다고.
P. 41
선인장은 가시를 숨기지 않는다. 그리고 그 가시 끝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운다. 나도 당신도 아직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지 못했다.
P. 78
기다림은 쉼표야. 우린 아주 천천히 가장 좋은 일들로 가는 중이야.
P. 87
난 상처 있는 삶을 살며 유명한 글 쓰는 사람보다 평온한 삶을 사는 평범한 글 쓰는 사람이고 싶다. 평범한 삶 안에서 봄을 기다리고, 봄을 보내고, 또다시 봄을 기다리면서.
P. 102
나를 환대해주는 장소가 있다는 건 무척이나 위로되는 일이다. 오래된 친구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기분이랄까.
P. 109
나의 글쓰기는 누군가를 이기는 글쓰기가 아니다. 휘둘리지 않고 나아가는 글쓰기다. 비록 남들의 순위 안에서 잘하는 글쓰기는 아닐지 몰라도 나에게는 충분하다.
P. 117
누군가의 어깨에 매달려 가지 말자.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한 명의 희생으로 유지될 수 없음을 우린 너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P. 141
그래도 희망해 본다. 어른의 힘으로 아이의 유리창을 깨지 않는 세상을. 다만 이것만이라도. 단지 이것만이라도.
P. 171
삶의 시작도 끝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삶이다. 하지만 자꾸만 내던져지는 죽음을 볼 때마다 인간의 나태와 과욕과 무지와 이기와 불법과 무책임이 삶의 시작과 끝을 바꾼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 그냥 자연의, 시간의 순리로 마주하는 죽음이기를.
저자 및 역자소개
구선아 (지은이)
읽고 쓰는 만드는 삶을 삽니다. 작은 책방과 콘텐츠 스튜디오를 운영합니다. 누구나 글쓰기와 책으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글쓰기와 책 만들기 강의를 합니다. 도시의 장소, 공간, 사람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한 줄도 좋다, 그림책』, 『때론 대충 살고 가끔은 완벽하게 살아』, 『퇴근 후, 동네 책방』, 『바다 냄새가 코끝에』, 『여행자의 동네서점』 등이 있습니다. 『꽃의 파리행』, 『이상의 도쿄행』, 『경성방랑』 등을 엮었으며, 로컬에세이시리즈 『그래서, 서울』, 『그래서, 제주』, 등을 만들... 더보기
최근작 : <퇴근 후, 독립출판>,<한 줄도 좋다, 그림책>,<그래서, 서울> … 총 15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