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훗한나의 첫 그래픽노블 작품인『파더 판다』는 미래 사회에서 개인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자신만의 이야기가 삭제된 개인의 삶이 얼마나 얇고 가벼워지는지에 대한 비극을 다룬다. 작품은 가까운 미래 어느 시점이 배경이다.

<임신 가능>으로 판정된 여성들은 정부가 정해 놓은 일정한 나이까지 출산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남성의 정자 확보가 어려워 민간에서는 다양한 대체 아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이용하고 안정적 출산율을 보여 주는 곳이 <판다는 좋은 아빠>다. 선택된 판다는 자신의 정자를 기증받은 여성의 집에서 유사 가정을 이루며 생활한다. 

어느덧 판다 아빠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도 꽤 시간이 흐르고, 곳곳에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판다는 사회 문제로 떠오른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인공 여성뿐 아니라 아빠 판다와 판다 아이는 고유한 개인이 아닌 사회 시스템 속 대체물로만 취급된다. 취급은커녕 사회 속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그들을 대신할 무언가가 끊임없이 생긴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존재의 쓸모에 관한 아름다운 그래픽노블 

열린책들의 예술서 전문 브랜드인 미메시스에서 새로운 국내 그래픽노블이 출간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훗한나의 첫 그래픽노블 작품인『파더 판다』는 미래 사회에서 개인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자신만의 이야기가 삭제된 개인의 삶이 얼마나 얇고 가벼워지는지에 대한 비극을 다룬다. 작품은 가까운 미래 어느 시점이 배경이다. <임신 가능>으로 판정된 여성들은 정부가 정해 놓은 일정한 나이까지 출산을 해야 한다. 하지만 남성의 정자 확보가 어려워 민간에서는 다양한 대체 아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이용하고 안정적 출산율을 보여 주는 곳이 <판다는 좋은 아빠>다. 선택된 판다는 자신의 정자를 기증받은 여성의 집에서 유사 가정을 이루며 생활한다. 어느덧 판다 아빠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도 꽤 시간이 흐르고, 곳곳에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판다는 사회 문제로 떠오른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인공 여성뿐 아니라 아빠 판다와 판다 아이는 고유한 개인이 아닌 사회 시스템 속 대체물로만 취급된다. 취급은커녕 사회 속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그리고 그들을 대신할 무언가가 끊임없이 생긴다. 작가는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마치 한 편의 꿈처럼 이야기를 이끌지만, 읽는 내내 우리는 이 동화 같은 이야기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작가는 <대답할 수 없는 질문만이 끊임없이 울려 퍼지는 시스템 안을 터덜터덜 돌아다니는 풍경, 결국은 시스템으로부터 존재에 관해 답을 제시받고 그 답이 되어 주는 것 외에 다른 꿈은 꿀 수 없는 곳의 모습>을 그렸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