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스마트한 기계에 빠져 지내는 요즘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작은 울림과 휴식을 함께 주는 아름다운 자연판타지 그림책이다. 보통 아이 준수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중요한 것에 대한 작은 울림을 전한다. 항상 바쁘고 화려한 것에 가려 있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표지부터 마지막 장까지 이 책은 온 세상이 푸른 바다 빛에 물든 느낌을 안긴다. 더욱이 이 푸른빛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갈 때마다 색감에 절묘한 차이를 주어 자연의 신비한 아름다움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특이한 점은 푸른 빛 바다가 중심이기에 찬 느낌이 들 법도 하지만, 오히려 화사하면서 따뜻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환상적인 바닷속 풍경, 등대 곰 할아버지와의 만나는 장면 등에서의 독특하면서도 조화로운 색감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마도 그 안에 자연과 할아버지, 할아버지와 준수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