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 그림책 3권. 우리 아이의 마음속 외로움을 들여다보는 감정 그림책으로, 소아 우울증을 지닌 월터를 자신만의 캐릭터로 재치 있게 표현했다. 거대 문어에게 발이 묶이거나 풍선에 실려 가면서도 잠을 자는 월터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또 각 배경 장소에 사용된 화려하면서도 따뜻한 색채감은 수준 높은 그림책을 만났을 때의 즐거움마저 느끼게 해 준다.

주인공 월터가 이곳저곳에서 자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뿐 아니라, 군데군데 등장하는 생쥐 가족이라든가 월터 주변을 맴도는 개라든가 하는 다른 캐릭터의 모습도 그림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