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친구 시리즈 29권. 소심한 아이보다 더 소심한 브레드 씨. 그런 브레드 씨의 마음이 열려가는 과정은 보는 내내 독자들의 가슴을 두근두근하게 만든다. 부끄러움에 붉어진 얼굴이 시간이 흐르며 엷어지는 모습에서 브레드 씨의 마음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따뜻한 이야기를 더 따뜻하고 화사하게 만들어 준 작가의 손그림은 책을 덮어도 자꾸만 떠올리게 된다.

혹시나 밖에 누군가 있을까 싶어 문에 난 작은 창으로 눈동자만 보일 만큼 빼꼼 내다보는 모습, 찾아온 동물들과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모습들을 작가는 섬세하게 그려냈다. 브레드 씨처럼 이 책을 보는 어린 독자들의 마음도 함께 열리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