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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슬털이] 사랑을 표현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작성자 프레드릭(ip:)

작성일 2015-12-10

조회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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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어머니의 이슬털이

글 이순원 | 그림 송은실 | 북극곰

페이지 40 | ISBN 9788997728381 | 15,000원


이순원 작가는 짬뽕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따금 일뽕모(일산에서 짬뽕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번개 모임을 엽니다. 물론 저도 짬뽕을 좋아합니다. 그날도 일뽕모는 회식을 마치고 한적한 카페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이순원 작가는 새로 구입한 스마트폰을 꺼내 그 동안 여기저기 기고한 짧은 글 몇 편을 제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저는 『어머니의 이슬털이』를 보았습니다. 정말 짧은 글이라 무심코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찬사를 이순원 작가에게 건넸습니다.


“선생님, 이 글을 그림책으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이순원 작가는 어린 아이처럼 환히 웃으며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림책 『어머니의 이슬털이』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였습니다. 도대체 누구에게 그림을 맡길 것인가? 아무리 생각하고 찾아봐도 제 맘에 딱 맞는 그림을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도시적인 작가에게 향토색 짙은 작품을 맡기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저는 『천사 안젤라』를 함께 작업한 송은실 작가에게 『어머니의 이슬털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송은실 작가 역시 어린 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작업이 시작되었지만 과정은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콘티를 만들고 고치기를 여러 번 반복해야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송은실 작가와 북극곰 편집부 모두 힘들고 긴 시간을 슬기롭고 보람차게 채워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송은실 작가만의 따뜻하고 개구지면서 우아한 세계가 완성되었습니다.


다소 현대적으로 보이는 주인공 나와 엄마의 모습은 요즘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친근감을 줍니다. 그리고 원작에 없던 강아지의 등장은 송은실 작가만의 탁월한 해석으로 원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재미와 감동을 더해 줍니다.


『어머니의 이슬털이』가 주는 감동은 주인공 나의 마음을 움직인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어머니 가운데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어머니가 몇이나 있겠습니까? 문제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어머니가 밥을 지어주고 옷을 입혀주고 잠을 재워주는 모든 행동이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인데도 자식이 그것을 깨닫지 못하면 그 모든 사랑이 자식에겐 덧없는 일상입니다. 주인공 나는 어머니가 ‘이슬털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했을 때에야 비로소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고 깨닫습니다.


훌륭한 작가는 평범한 삶을 낯설고 재미있고 특별한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이순원 작가는 『어머니의 이슬털이』라는 짧은 글 안에서도 그 특별한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더 훌륭한 분은 이순원 작가의 어머니일 것입니다.


저 역시 어머니가 평생 베풀어주신 일상의 사랑을 깊이 음미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이슬털이』덕분입니다.


끝으로 일뽕모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림책 『어머니의 이슬털이』의 시작은 짬뽕 때문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일뽕모는 ‘어머니의 이슬털이’처럼 작가 이순원이 독자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이었습니다.


첨부파일 어머니의이슬털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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