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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감싸는 향기 [여섯번째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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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지은이) 여섯번째봄 2023-03-20
양장본 216쪽 185*257mm 324g ISBN : 9791192759791



책소개

냄새로 소환되는 유년의 기억
모넬화학감각센터의 헤르츠 박사 연구팀은 시각과 청각에 비해 후각에 대한 기억이 훨씬 오래간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가 있다. 냄새를 통해 과거의 일을 기억해 내는 일을 ‘프루스트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프루스트의『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 마르셀은 홍차에 적신 마들렌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유래됐다. 후각 신경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은 특별한 점이 있다고 한다. 다른 감각은 모두 시상을 거쳐 대뇌로 전달되어 인지되는데, 후각은 기억과 감정을 담당하는 뇌로 바로 전달된다. 그래서 부정적이고 충격적인 경험에 후각이 동반되었을 때, 오래도록 기억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후각으로 감지한 기억은 정서적, 사회적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홍당무가 기억하는 유년의 냄새는 공교롭게도 대부분 악취였다. ‘집’ 하면 우리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고, 어두운 밤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 가장 편안하고 평화로운 장소를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홍당무는 집을 더럽고 두려운 공간으로 기억할 수밖에 없었다. 홍당무는 부모님이 이혼한 후 동생 펌킨, 아빠와 셋이 살게 됐다. 이혼하기 전에도 엄마와 아빠는 큰 소리로 싸우는 일이 잦았고, 동생과 자신을 차별하는 엄마에게 상처받는 일이 많았지만, 그런 엄마조차 없는 삶이 어린 홍당무에게는 더 가혹했다. 이혼 후 아빠는 집에서 매일 술을 마셨고, 담배를 피웠고, 온갖 버려진 물건을 주워 왔다. 물론, 청소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독한 알코올 냄새와 텁텁한 먼지 냄새, 음식이 썩으면서 나던 고약한 냄새, 재떨이로 용도가 바뀐 머그잔에서 나던 담배꽁초 냄새……. 쓰레기더미로 가득 찬 집에서, 온갖 질병에 시달리며 아버지에게 ‘더러운 쥐새끼’라는 말을 듣고 자란 홍당무는 지금,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스스로를 구할 수 없던 아이들
최근 조사된 ‘국민 삶의 질 보고서’를 살펴보면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평균 10점 만점에 5.9점으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항목은 ‘아동 학대 피해 경험률’이다. 18세 미만 인구 10만 명당 500건이 넘는다. 2021년, 민법에서 징계권 조항이 삭제됐지만, 성인 열에 여덟은 여전히 체벌이 금지된 사실을 모른다고 한다. 물론 물리적인 학대만이 학대는 아니다. 정서적 학대, 방임도 학대다. 홍당무의 아버지처럼 온 집안이 쓰레기장이 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도, 아이가 더 어린아이를 돌보게 하는 일도 학대다. 책 속에서 홍당무가 자신을 두고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지금 우리 현실에 비추어 보면 정말 그렇다고도 할 수 있겠다. 홍당무에게는 ‘조’라는 작은 빛이 있었고 ‘향기’를 통해 스스로를 구할 수라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하고 아무도 모르는 사이 죽어 가는 아이가 세상에 너무나 많다. 살아남더라도 아동 학대의 후유증은 매우 심각하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주변에 학대받는 어린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귀 기울이는 것이다. 학대 의심만 들어도, 동 호수를 특정할 수 없어도 신고할 수 있다. 경찰이 출동하는 것만으로도 위험한 상황을 멈출 수 있다고 한다. 아동 학대는 한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어린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사회 문제다. 개개인의 관심은 물론이고 관련 제도 개선과 시스템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삶에서 고통받았더라도, 홍당무처럼 자신을 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상처 입은 어린 나를 그대로 마주할 용기
유년의 기억이 마냥 즐겁고 행복한 사람도 있을까.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고, 낯선 감정을 느끼며 그것들이 마구 뒤섞여 뭐가 뭔지 잘 구별되지 않는 시기가 그저 편안한 기억으로만 남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를 감싸는 향기』 속 홍당무의 기억도 그렇다. 색색깔 체리로 장식된 세 살 생일 케이크의 달콤한 향기에 엄마 아빠가 싸우는 소리, 두려움에 울던 자신을 안아 준 할머니에게 나던 소독약 냄새가 뒤섞여 있다. 이렇듯 어린 날의 기억은 여러 가지 감각으로, 웃다가 우는 얼굴을 하고 불쑥 고개를 내민다.
갑작스레 찾아오는 기억이 달갑지만은 않은 게 당연하다. 상처가 되는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때때로 머리와 가슴을 헤집어 놓을 때가 있다. 그래서 나쁜 기억, 고통스러운 기억 따위는 지워 버리고 지금 삶에 집중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가가 상처에 접근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작품 속에서 줄곧 ‘상처는 지워 내야만 하는 걸까?’, ‘상처도 그 사람을 이루는 일부인데, 존중받아야 마땅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전작 『내 어깨 위 두 친구』에서도 독자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건넸다. ‘트라우마를 극복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것이 과연 옳을까?’ 하는 물음이었다. 토끼가 ‘표범’이라는 트라우마를 인정하고 껴안았듯이 『나를 감싸는 향기』 속 홍당무 또한 상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를 권한다. 상처를 왜곡 없이 똑바로 응시하고, 이해했을 때 비로소 편안해질 수 있다. 『나를 감싸는 향기』 속 홍당무는 작가가 유학에서 만난 친구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실존 인물이 경험한 실화다. 홍당무가 지나온 어린 시절 이야기가 소설 속 불우한 유년기보다 더 참혹해서 어떤 면에서는 독자들에게 불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 그럼에도 홍당무가 자신의 이야기를 친구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나눌 수 있는 것은 이제 자신에게 그 상처가 불편하지 않은 상태,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로 살아가는 모두가 자기처럼 편안해지기를 바랐을 것이다.


작가소개

이수연 (지은이) 

영국 캠버웰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동물의 얼굴 뒤에 숨겨진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에 위로와 공감을 주는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파주 타이포그라피 학교, 파티(PaTi)에서 그림책과 그래픽 노블 스토리텔링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내 어깨 위 두 친구』 『달에서 아침을』 『어떤 가구가 필요하세요?』 『이사 가는 날』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 『우리 마을에 온 손님』 『파란 눈의 내 동생』 『사자와 소년』 『소원』 등이 있습니다. 『너는 나의 모든 계절이야』로 2022 아시아 어린이 콘텐츠 축제, AFCC에서 일러스트레이터 갤러리에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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