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게리트 할머니는 밖에 나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집 밖에서는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감기에 걸리거나, 강도를 만날지도 모른다. 

할머니가 사랑한 사람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났듯 할머니의 차례가 올지도 모른다. 할머니는 익숙한 집 안에서 나름대로 평화롭게 살아간다. 

어느 크리스마스, 누군가 마르게리트 할머니를 찾아온다. 자동차가 고장 나 눈 속에 갇힌 가족이었다. 의심스럽고 두려웠지만 할머니는 그들을 도와준다. 

모두들 돌아가고 난 뒤, 바라던 평화가 찾아왔지만 혼자 보는 영화는 재미없어졌다. 할머니는 창밖의 가족을 살펴보고, 눈 속에 갇혀 구조만 기다리는 그들을 요리를 만든다. 

할머니가 나가 보았을 때 차는 그 자리에 없었지만, 할머니는 미소를 지었다. 바깥에 한참을 서 있으니 조금 전까지 왜 그렇게 불안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할머니는 자신이 두려워한 것이 죽음이 아니라, 삶이었음을 깨달았다.